기시다 ‘공물봉납’ 이어…日국회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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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 째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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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 째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교도통신이 이 모임 사무국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야에서 국회의원 8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8월15일 후 약 2개월만이다.
이 모임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집단 참배를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2년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재개하고 그 후 춘계와 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중이다.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후 춘계와 추계 예대제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 중이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한 입장을 놓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 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 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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