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 삼성 ‘신경영 선언’ 30주년 재조명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0.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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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3주기에 신경영 30년
한국경영학회 학술대회 개최
추모음악회에 추도식도 예정
삼성 사장단 총출동 나설 듯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에서 삼성 임원진들에게 ‘신경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캠핀스키 호텔. 이 호텔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압축되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불량 부품을 칼로 깎아 세탁기에 조립하는 것을 보고 격노했던 그가 삼성의 제2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삼성의 역사를 바꾼 신경영 선언을 돌아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다각도로 재조명하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는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삼성글로벌리서치 후원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전략·인재·상생·신세대·신흥국 등 6개 분야에서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한다.

1993년 ‘신경영’ 발표 당시 이건희 회장 모습. [사진출처 = 삼성전자]
한국경영학회는 이와 관련 “올해 10월은 한국 기업경영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선대회장의 서거 3주기, 그리고 올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포한 지 30주년”이라며 “이에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는 학술적 논의의 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가 각각 ‘이건희 경영학, 본질은 무엇인가’, ‘르네상스인(人) 이건희(KH)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미국의 스콧 스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 교수,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 김태완 카네기멜론대 경영윤리 교수 등이 연단에 오른다.

오는 19일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도 자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총출동한다.

추모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바 있다.

오는 25일에는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추도식이 열리며, 삼성 전현직 사장단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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