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병원 폭발에 유엔 사무총장 “강력히 규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 시각) 가자 지구 중심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과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공식 입장에서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가자 지구의 알마가지 난민 캠프에 있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학교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면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살해된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내 마음은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있다”면서 “병원과 의료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보호된다”고 했다.
그러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규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단언하건대 우리는 어떤 민감한 시설도 의도적으로 폭격하지 않으며 병원은 결코 공습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면서 아직까지 공격을 한 주체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마스와 하마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며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이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를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공습 탓으로 돌렸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공격설을 부인하면서 “(하마스의 라이벌 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실패한 로켓포 공격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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