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김민재의 소신 발언, “솔직히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다”

김환 기자 2023. 10.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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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김민재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0월에 열린 두 차례의 A매치에서 2연승에 성공,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의 화력쇼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전에 상대가 퇴장을 당한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은 후반전에만 네 골을 뽑아내며 6-0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또한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각각 4-0, 6-0이라는 스코어로 무실점을 유지한 채 2연전을 끝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튀니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베트남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를 지우는 만점 수비를 선보이다 후반 중반 김주성과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민재는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들도 다 잘해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수비가 좋아졌다는 여론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 공격력이 좋아서 수비에서 실수만 안 나오면 어떤 경기든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보다는 수비가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일단 실점을 하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한 것 같다”라며 모두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김민재가 마지막으로 득점을 터트린 것은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무려 4년 만이다.


김민재는 “난 골을 잘 넣는 수비수는 아니다. 골대에 머물기보다는 세컨드볼을 잡으려고 더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세트피스 전술에서 나에게 맞춰진 게 있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골을 넣으려고 했는데 결과를 잘 가져왔다. 다들 킥이 좋아서 가능했다. (손)흥민이 형과 (이)강인이 모두 킥이 좋다. 세트피스 훈련 때부터 합을 잘 맞추고 있다. 강인이의 킥이 워낙 좋아서 머리만 대면 들어가더라”라며 오랜만에 득점한 소감을 밝혔다.


A매치 2연전에서 보여준 활약처럼 김민재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나폴리에서 뛰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으며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한 뒤 자신감이 붙었는 지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나폴리, 튀르키예, 중국에 있을 때 다 똑같이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많은 팬들은 김민재가 겪고 있을 체력적 부담을 걱정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다녀왔고, 수료 이후 곧바로 뮌헨에 합류해 다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소화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김민재의 체력적 부담이 걱정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김민재는 오히려 뛰지 못해 힘든 것보다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말씀드렸지만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는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도 그렇고, 아닌 선수들도 그렇고 힘든 상황에서 하고 있다. 작년에서 나폴리에서도 대표팀 오가며 경기를 많이 뛰었고, 이제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안 다치게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몸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김민재는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솔직히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감독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라며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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