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전투기, ‘대북제재 감시’ 정찰기에 초근접 위협 비행
중국 전투기가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정찰기에 초근접해 조명탄을 쏘는 등 위협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언론 '글로벌뉴스'는 16일(현지시간) 동중국해 국제 공역을 정찰 중이던 캐나다 정찰기 '오로라호'에 최소 2대의 중국 전투기가 5미터 이내까지 접근해 몇 시간에 걸쳐 비행을 방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뉴스' 취재팀은 당시 초계기에 동승한 상태였고, 중국 전투기의 위협 비행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을 보면, 비행 중이던 캐나다 정찰기의 오른쪽에 중국 전투기 한 대가 나타나더니, 다른 한 대는 정찰기 왼쪽 바로 옆에 나타납니다. 자칫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 동승한 기자의 질문에 정찰기 조종사는 10피트(3미터)에서 20피트(6미터)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으며, 비정상적인 공격 기동이라고 답합니다.
이안 허들스턴 캐나다 공군 소장은 중국이 처음에는 오로라호 날개 근처에서 두 개의 조명탄을 발사했고, 이때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또다시 오로라호 전면 인근에서 조명탄을 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위협 강도가 점차 세졌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중국 전투기의 행동은) 꽤 위험하고 무모했다"며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중국 측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캐나다 군용기가 자국 영공을 불법 침입해 법률에 따라 조치했다고 맞섰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 CP-140 초계기가 중국 댜오위다오 부속 도서인 츠웨이섬 영공에 불법으로 침입해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그러면서 "사실의 진상은 캐나다 군용기가 중국 문 앞에서 도발한 것"이라며 "중국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고 캐나다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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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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