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개월 전 포기했던 아이언맨의 '스마트 안경' 재도전

배한님 기자 2023. 10. 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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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3개월 전 중단했던 AR 스마트 글래스(증강현실 안경) 프로젝트를 재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미 구글 전문 매체 9to5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AR 스마트 글래스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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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구글의 AR 스마트 글래스 '이디스' 상상도. /사진=구글


구글이 3개월 전 중단했던 AR 스마트 글래스(증강현실 안경) 프로젝트를 재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게임이나 메타버스 같은 XR(혼합현실) 콘텐츠 대신 시리나 빅스비 같은 AI(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나 애플의 헤드셋형 XR(혼합현실) 기기를 만들지 않고 곧바로 선글라스나 고글 같은 안경 형태의 XR 기기를 개발하려던 구글의 도전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구글 전문 매체 9to5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AR 스마트 글래스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모습을 드러낸 아이리스 프로젝트는 개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다 지난 6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9to5구글이 안드로이드용 구글 앱 최신 버전을 분석한 결과, '홍채'라는 태그가 붙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새로운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이며, 통상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 언어로 호출한다.

9to5구글이 발견한 새 기능으로 사용자는 안경 다리에 해당하는 '오른쪽 관자놀이'를 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올 수 있다. 아이언맨 영화 속 토니 스타크가 안경을 눌러 AI 비서 '자비스'를 부르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9to5구글은 "소니의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에서도 관자놀이 터치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분석 결과 해당 기능은 'iris_device'라는 속성을 부여한 기기를 타깃으로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일반적인 구글 어시스턴트 작업을 작용시킬 수 있는 코드도 발견됐다.

구글 AR 글래스 '아이리스'는 2025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지난 8월부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 등 파트너사에 OEM(주문자 생산제품) 제안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9to5구글은 "구글이 AR 스마트 글래스 자체 하드웨어를 출시할지, OEM과 제휴할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구글과 삼성은 몇 달 안에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와 같은 XR 헤드셋 관련 안드로이드 기반 자체 솔루션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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