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② 유니폼 갈아입은 '국대 포워드들'…새 사령탑 3인도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1일 개막하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는 국가대표급 포워드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워드 '연쇄 이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왕좌에 오른 오세근과 문성곤이 일단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챔피언' 안양 정관장을 떠난 이들은 각각 서울 SK, 수원 kt로 적을 옮겼다.
두 팀의 터줏대감 포워드들도 떠났다.
2021-2022시즌 SK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거칠 게 없었던 최준용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별다른 활약 없이 부산 KCC로 향했다.
절치부심한 최준용은 개막도 전에 벌써 팀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kt에서 창원 LG로 향한 양홍석도 조상현 감독 아래에서 비상을 준비한다.
공교롭게도 이들 포워드가 둥지를 꾸린 팀은 모두 새 시즌 우승을 노리는 강호로 꼽힌다.
'중앙대 동기'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김선형과 오세근이 호흡을 맞추는 SK·리그 최고 인기 스타 허웅과 최준용이 원투펀치로 나서는 KCC는 유력 우승 후보고, kt와 LG도 4강에 오를 팀으로 언급된다.
리그 최고 가드 허훈이 상무에서 돌아와 시즌 초 합류하는 kt는 지난 4월 송영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05년 kt의 전신 KTF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했고 2015년 은퇴 후 지난해 코치로 kt로 돌아온 송 감독은 1978년생으로 리그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한 지도자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송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부터 허훈, 문성곤, 하윤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이끌게 됐다.
리그에서 송 감독보다 어린 사령탑이 한 명 있다.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대행'으로 보냈다. 이상범 전 감독이 올해 1월 돌연 사퇴하며 팀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고, 올 시즌 드디어 정식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가드진에 에이스 두경민과 아시아쿼터 중 최고 선수로 꼽히는 이선 알바노, 빅맨진에 강상재·김종규·디드릭 로슨이 포진한 탄탄한 선수단을 이끌고 프로농구에서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가장 늦게 사령탑 자리를 받은 건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대행이다.
그 역시 지난 시즌까지 코치였으나 유도훈 전 감독이 구단과 마찰 끝에 해임되면서 지난 6월 감독 직무대행 자리를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주축으로 활약한 이대성(시호스즈 미카와) 등이 이탈하는 등 올여름 전력 향상 요인이 없었다. 김낙현이 상무에서 제대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다리는 처지라 강 대행의 지도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2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삼성은 기존 외국 선수와 모두 결별하고 야심 차게 210㎝의 센터 코피 코번을 데려왔다.
KBL 선수 중 가장 큰 체격을 자랑하는 코번은 골밑 싸움에서 2시즌 내내 고전한 삼성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코번처럼 기대를 불러 모으는 다른 외국 선수는 KCC의 알리제 드숀 존슨이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G리그)에서 지난 시즌 평균 15.5점 12.2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낸 존슨은 컵대회 MVP에 오르며 활약을 예고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신인들의 활약 여부다.
'대학생 국가대표'이자 전체 1순위로 kt에 합류한 고려대 출신 포워드 문정현은 KCC와 컵대회 4강전에서 12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3순위 박무빈(현대모비스)·유기상(LG)도 가드와 슈터가 필요한 팀 상황에 적합해 출전 기회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전체 4순위로 깜짝 선발된 '미국 유학파' 신인 조준희도 특유의 운동능력과 에너지를 삼성에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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