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래퍼 "변호사가 최후변론에 AI 사용해 재판 망쳐...재심 요구"
장영준 기자 2023. 10. 18. 08:02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이 지난 4월 유죄를 판결받은 형사 재판에서 자신의 변호인이 최후 변론 당시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재판을 망쳤다며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은 미셸의 새 변호인단이 전날 연방 판사에게 재심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변호인단은 미셸의 전 변호사 데이비드 케너가 AI 기술에 의존하는 바람에 변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셸의 새 변호사인 아렌트폭스 시프는 "케너는 AI 프로그램으로 최후 변론 초안을 작성했다"며 "변론과 기소된 내용에 대한 혼동이 있었고 최후 변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망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시프는 또 "케너가 '며칠 또는 몇 시간이 걸리는 법률 작업을 몇 초 만에 끝냈다'며 AI 사용을 공개적으로 자랑했다"면서 "AI 프로그램에 재정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홍보를 위해 미셸 재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셸의 재판이 끝난 5월 이후 '아이레벨'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보도자료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자료에는 "연방 재판에서 AI를 최초로 사용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내용과 케너가 AI 프로그램을 "절대적인 게임 체인저"로 지칭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케너를 포함한 미셸의 이전 변호인단은 새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셸을 1990년대 3인조 힙합 그룹 푸지스의 멤버입니다.
미셸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당시 외국인들이 선거 자금을 기부하도록 주선한 혐의 등 중범죄 10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을 받았습니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형량 선고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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