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너무 쪼잔하다"…'끊임없는 지적질' 남친에 서장훈 '팩폭'('연애의참견')[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 시작 후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가치관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17일 방송에서 1년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동거 규칙'을 만들고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고민녀는 가끔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자상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동거 생활에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TV 옆에 리모컨 두기, 샤워하고 침대에 눕기 등 서로의 요구 사항을 적은 규칙이 점점 늘어나며 동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다른 생활 방식 차이를 언제쯤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를 본 김숙은 "말 안 하는 것보다 규칙을 만드는 게 낫다"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낸 반면 주우재는 "화를 내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라고 반색했고 곽정은도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규칙을 만드는 게 이로운 일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냈다.

어느 날 집에서 입던 옷차림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고민녀는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친 남자친구에게 "이러고 나왔어?"라는 말을 듣게 되고, 남자친구와 스테이크를 먹으러 외출했을 때에도 "예쁜 옷도 많으면서"라는 등 외출 복장에 대한 지적을 받는다.

게다가 빨래를 널고 나오는 것을 깜빡한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그동안 바빴던 건 알아, 그런데 자기만 일하는 거 아니잖아"라는 말에 서운함을 느끼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탁에 흘린 반찬을 손으로 주워 먹고 지저분한 행동을 한 고민녀에게 화난 남자친구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폭발한다.

둘의 말다툼에 김숙은 "남자친구는 연애, 고민녀는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동거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설명했고, "남자친구 본인이 고민녀에게 느끼는 마음이 불안한 것"이라는 한혜진의 말에 곽정은이 "그럴 거면 동거를 하지 말아야지"라며 남자친구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운함을 토로한 고민녀에게 돌아온 남자친구의 대답은 "우리 연애하는 거 맞아?"라는 말이었고, 대화를 통해 풀어보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서 고민녀가 "사랑하면 편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우리는 중년 부부가 아니라 연인이잖아. 사랑하는 사이라도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남자친구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한 고민녀는 서로 맞춰가며 다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동안 출장을 다녀온 남자친구가 주방의 쓰레기를 보고 "내가 없어도 규칙은 지켜야 되는 거 아냐?"라고 한 말에 고민녀는 크게 낙심하며 "현타가 온다"라고 서운함을 털어놓는다.

"그냥 너무 풀어지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모습 보이자는 건데 그렇게 힘들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고민녀는 "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게 좋아"라고 말하며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할지 고민한다.

남자친구와 다른 연애 가치관으로 힘들어하는 고민녀의 사연을 들은 한혜진은 "CF의 한 장면 같다"라며 소감을 말했고, 서장훈은 "남자가 너무 쪼잔하다"라면서 남자친구가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는 행동과 언행을 지적했다.

최종 참견에서 한혜진은 "동거의 최대 수확은 다름을 깨닫는 것, 개인의 생활패턴과 루틴은 바꾸기 쉽지 않다."라는 의견을 냈고, 곽정은은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새로운 짝을 만나시길"이라고 조언했으며 김숙 역시 "아직 사랑한다면 그냥 따로 살고 연애만 할 것"이라고 고민녀에게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도 "이렇게 불편해서 어떻게 삽니까?"라고 헤어짐을 권유하면서 최종 참견을 마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