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격 500명 사망… 이스라엘 "이슬라믹 지하드 소행"

김유림 기자 2023. 10. 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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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 공습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폭격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소행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al-Ahli Arab) 병원 공습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이번 공격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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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지 지구 중심부에 있는 알 알리 아랍 병원을 공습, 최소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 공습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폭격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소행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하마스와 하마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며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이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을 두고 "대량학살"이라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al-Ahli Arab) 병원 공습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이번 공격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을 구해야 할 가자시티 병원에서 이슬라믹 지하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거짓말로 인한 21세기의 유혈 사태를 전 세계에 방송하는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고의로 흘리게 하는 가자지구의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듭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WHO는 "알 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중 하나"라며 "입원 환자들이 위중한 상태였고, 구급차·인력·병상 수용력 등을 고려할 때 대피 명령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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