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서 중도우파 노보아 당선…최연소 대통령

김태호 2023. 10. 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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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 15일 치러진 남미 에콰도르 대선에서 30대의 정치 신인이 당선됐습니다.

에콰도르의 최연소 대통령이자 재벌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는데요.

좌파 지지세가 강한 중남미에서 중도우파 대통령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와의 무역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콰도르 역사상 처음으로 치른 보궐 성격의 대선에서 중도우파인 다니엘 노보아 아신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난 8월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오른 노보아 당선인은 좌파 곤살레스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신승을 거두며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다음 달 36살이 되는 당선인은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보아 당선인은 바나나 무역 재벌가 출신입니다. 2021년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는데, 2년 만에 초고속으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과거 5차례 대선에서 낙선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뤘다는 평가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영과 행정을 공부한 당선인은 시장 개방주의자로 평가받습니다.

선거운동 중에는 기업 친화적 정책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특히 외국과의 교역을 중시하고 있어서, 최근 에콰도르와 무역 협상을 타결한 한국과도 교류를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에콰도르가 달러를 공식 화폐로 쓰는 만큼 미국과의 연대 강화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올해 FTA를 체결한 중국과의 접점도 계속 늘릴 것으로 현지에서는 예상합니다.

노보아 당선인은 특히 만연한 갱단 폭력으로 불안정해진 치안 강화를 0순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아신 / 에콰도르 대통령 당선인> "오늘 우리는 폭력과 부패, 증오로 심하게 망가진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일합니다. 내일부터 희망이 작동하기 시작하고 여러분의 대통령인 다니엘 노보아가 일하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1년여에 불과한 짧은 임기는 원활한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노보아 당선인은 조기 퇴진을 선언한 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웁니다.

이후에 2025년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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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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