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부상 병사 걷게한 군의관, 이번엔 다리 절단 민간인 구했다
[앵커]
지뢰 폭발 사고로 발목을 절단할 뻔한 장병을 다시 두 발로 걷게 해 화제가 됐던 한 군의관이 있습니다.
이번엔 갑작스런 사고로 다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민간인을 극적으로 구해낸 것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국군외상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시장 안으로 돌진합니다.
집기류와 기둥이 박살 나고 행인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52살 강환철 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국군외상센터로 후송됐습니다.
왼쪽 대퇴동맥과 정맥이 파열된 위급한 상황, 군의관 문기호 중령은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잇는 응급 수술을 집도합니다.
긴 수술 끝에 피가 돌고 신경도 되살아났습니다.
[강환철/성남 모란시장 사고 피해자 : "다리를 절단하든지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도 위험했다고... 빠른 결정 그리고 정확한 진단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문 중령은 2019년 팔을 크게 다친 병사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지뢰 사고로 발목을 절단할 위기였던 병사를 다시 걷게 하면서 한 유명 토크쇼에도 소개됐고, 이번엔 민간인을 대상으로 첫 성공을 거둔 겁니다.
국군외상센터가 지난해 말부터 권역 내 민간인 응급외상환자도 받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문기호/중령/국군외상센터 제2진료과장 : "(미군의 경우) 전장에서 수액줄이나 상품화된 제품으로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적용한 다음에 후방으로 전원하는 사례를 보면서 실제 수술장에서도 적용을 해서 환자의 허혈 시간을 줄인다면 효과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술 성공을 힘든 치료를 견뎌 준 환자 덕으로 돌린 문 중령은 나라를 지키다 다친 군 장병을 비롯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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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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