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해도 요금인상 없으면…” 한전 목표주가 내리는 증권가 [투자360]

2023. 10. 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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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방안'을 추가 자구안으로 짜내면서 재무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전기요금 인상" 없이 재무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어 "재무구조 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전기요금 정상화라는 점에서 빠른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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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2만원→1만8000원 하향
투자의견 ‘중립’도 유지
사진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한국전력이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방안'을 추가 자구안으로 짜내면서 재무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전기요금 인상" 없이 재무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기존 대비 5% 내렸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한국전력 목표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하나증권이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낮춘 것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하나증권이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은 9598억원으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1조5660억 원보다 39%나 낮은 수준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중심의 전력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요금 상승폭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의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조원 수준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동치는 원자재 가격을 내년도 실적 개선 기대감 변수로 꼽았다.

특히 한전의 재무 악화도 더 심해질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자본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라며 "당장 올해의 사채발행한도 소진 이슈는 무난하게 넘어가더라도 내년에 자본확충 수단으로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 요금 인상 없이 원가 하락을 통한 영업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선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한 규제 개선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재무구조 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전기요금 정상화라는 점에서 빠른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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