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습은 최고의 선물” 글 쓴 스위스 대학 강사 결국 해고

김가연 기자 2023. 10. 18. 07: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가운데, 스위스의 한 대학 강사가 이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가 해고됐다.

17일(현지시각) 스위스인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베른대학교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긍정적인 논평을 적은 강사를 예고없이 해임했다.

베른대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엄청난 대중의 반응을 촉발한 전례 없는 사건에 직면해 있다”며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시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은 모든 종류의 폭력이나 이를 지지하는 행동을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글을 작성한 강사는 중동 연구 및 무슬림 사회 연구소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름 등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강사는 엑스에 “하마스 공격은 생일 전에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라고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하마스 습격 영상과 함께 “샤밧 샬롬(평안의 안식일)”이라는 글귀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게시글들은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른대는 이 강사에 대한 해고조치 외에도 연구소 경영에 대한 외부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공동소장 세레나 톨리노는 조사 기간 동안 직무에서 배제된다.

베른 검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강사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