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바깥에서 지켜본 황인범, "눈 즐겁더라… 다음 소집 잘 준비하겠다. 자신 있다"

조남기 기자 2023. 10.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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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바깥에서 게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국가대표팀에서 내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떤 자리든, 감독님이 요구하는 포메이션에 맞춘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이다. 다음 소집 때 불러주신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럴 자신도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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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황인범이 바깥에서 게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다음 소집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베트남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상승세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황인범은 10월 A매치에서 게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튀니지전 킥오프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선발 출격이 예상됐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한국팬들 앞에서 맘껏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을 황인범으로서는 아쉬움이 컸을 시간이다.

황인범을 믹스트 존에서 만났다. 먼저 황인범은 "사실 리그 마지막 경기 때도 조금 안 좋았었다. 그래서 뛰다가 나왔다. 와서 치료를 받아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워밍업을 하다가 또 느낌이 오더라. 괜히 욕심을 내서 뛰었다가 부상을 당하면 나에게도, 팀에게도 손해였다. 결국 소통을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어 황인범은 "(벤치에서 보니) 모든 선수들이 잘하더라. 특히 튀니지 같은 경우는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었다. 수비적으로 특히 좋았다. 그럼에도 후반에 4골을 넣어 대승을 했다. 오늘 경기도 베트남을 상대로 잘 준비했다. 누가 나가든, 본인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밖에서 보는 데도 눈이 즐거운 장면이 많았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 그렇게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또 다른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왔다. 이에 황인범은 "어린 선수들이 금메달로 자신감을 더 찾고 돌아왔다. 코칭스태프가 팀을 이끌어가는 데 굉장히 플러스 요인이다. 선의의 경쟁을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게 됐다"라고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높게 평가했다.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성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빠른 템포를 좋아하신다"라고 운을 뗀 황인범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다가 뺏겼을 때 포지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역 압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먼저 가 있느냐, 그걸 보신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인범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세르비아에) 가서 상태를 또 체크해봐야 될 거 같다. 가서 리그 주말 경기가 있고, 다음은 UEFA 챔피언스리그다. 구단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더 크게 나빠지진 않은 거 같다. 일단 관리를 하며 주말 경기가 가능할지 봐야겠다. 또한 관리를 잘해서 챔피언스리그나 리그의 타이트한 일정을 대비할 수 있어야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국가대표팀에서 내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떤 자리든, 감독님이 요구하는 포메이션에 맞춘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이다. 다음 소집 때 불러주신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럴 자신도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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