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벌써 방출 칼바람…다음 차례는 새 감독 선임?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윤욱재 기자 2023. 10.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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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해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신속히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다음 단계는 새 사령탑 선임일까.

롯데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하고 144경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가득한 마무리였다. 144경기에서 68승 76패(승률 .472)를 거두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6월 초까지 이어졌던 '롯데 돌풍'은 마치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다.

이제 아쉬웠던 2023시즌은 잊고 새로운 2024시즌을 향해 달려가야 할 시기다. 롯데는 정규시즌을 마치자마자 선수단 정리에 돌입하면서 발 빠르게 2024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가 지난 17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선수는 3명. 바로 윤명준, 김태욱 등 투수 2명과 외야수 국해성을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롯데의 올 시즌 목표는 확고했다.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할 시기"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뎁스 강화에 초점을 뒀다. 롯데가 방출선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이유다.

롯데는 지난 겨울 김상수, 차우찬, 안권수, 신정락, 윤명준 등 방출선수 시장에 나온 베테랑 선수들을 수집했다. 그러나 윤명준은 롯데에 온지 1년 만에 다시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롯데에서 새 출발한 윤명준은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19⅓이닝을 던져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지난 5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구원 등판한 윤명준은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임지열에 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돌풍을 한창 일으키던 지난 5월 말,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국해성과 계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해성은 2021시즌을 마치고 퓨처스 FA 권리를 행사했으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고 이후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롯데는 파워히터 유형인 국해성을 영입하면서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가 1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250(8타수 2안타) 1타점이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6경기에 나와 타율 .276 4홈런 22타점을 남겼다. 국해성은 롯데에 합류하자마자 1군 무대도 밟으며 재기의 꿈을 이루려 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 김태욱 ⓒ롯데 자이언츠
▲ 윤명준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태욱도 롯데를 떠난다. 김태욱은 2017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기대주였으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태욱은 지난 8월 17일 사직 SSG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것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으로 남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에 등판, 43⅔이닝을 던져 3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신속하게 선수단 정리 작업에 돌입한 롯데는 이제 새 감독 선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감독 최대어'로 꼽히는 김태형 전 두산 감독(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롯데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는 김태형 전 감독의 부임설에 대해 "김태형 전 감독을 만난 적도 없다"라고 부인하면서 향후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 구단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그래도 김태형 전 감독이 유력한 후보 중 1명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롯데 구단도 "후보군을 추리고 있고 김태형 전 감독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간 롯데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데 소극적이었다. 롯데의 'V2'는 1984년과 1992년 강병철 전 감독 재임 시절에 이뤄낸 것이며 롯데가 우승 경력을 가진 외부 인사에게 지휘봉을 맡긴 사례는 2002년 백인천 전 감독이 유일하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양승호, 이종운, 조원우, 허문회, 래리 서튼 등 KBO 리그 1군 무대에서 지휘봉을 처음 잡는 초보 사령탑에게 팀의 운명을 맡기기도 했다.

롯데는 "초보 감독은 선임하지 않는다"라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따라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 수 있는 '경력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10월 안으로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라고 뚜렷한 목표를 정한 만큼 롯데도 새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 10월은 14일 밖에 남지 않았다.

▲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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