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오늘 정상회담…중동 해법 주목
[앵커]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만에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미국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두 나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제시할 해법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 탓이라고 비판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른 나라의 이익을 고려하고 타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며칠 전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다"며 "유럽 전체를 단결시키면 푸틴 대통령을 억압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받아친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도 억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또는 이유 없이 누군가를 억압하려고 하면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미국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두 정상은 오늘 일대일로 개막식에 참석한 후 정상회담을 하는데, 중동에서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중재자'임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권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비판했고, 러시아는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두 나라 모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두 개의 국가 해법'을 근본 해법으로 제시한 상탭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중동 문제에 대해 중동 여러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것입니다.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지난달 북러회담 결과도 공유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난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와 탄약을 공급했다는 미국 등 서방의 주장에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베이징에서의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북한으로 이동합니다.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도 함께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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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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