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KH유산, 한국을 바꿨다".. 3주기 앞두고 추모분위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
30년 전인 1993년 6월 7일,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백 명의 삼성 임원들을 앉혀놓고 한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 불리는 이날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도화선이 됐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10월 25일)를 맞아 오늘 추모 및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다. 삼성글로벌리서치가 후원했다.

오늘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이건희 리더십 재조명

삼성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선대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 등을 다각도로 재조명함과 동시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전략 △인재 △상생 △신세대 △신흥국 등 6개 분야에서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한다.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가 각각 '이건희 경영학, 본질은 무엇인가', '르네상스인(人) 이건희(KH)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며, 미국의 스콧 스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 교수,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 김태완 카네기멜론대 경영윤리 교수 등이 세션별로 참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간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특별 공연도 마련된다.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당시 추모 중인 이재용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일은 추모음악회.. 이재용 회장 등 총수일가와 사장단 참석할듯

다음날인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도 함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총출동한다.

추모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무대에 오른다.

특히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이 회장과 LG아트센터를 찾아 조성진의 공연을 관람했을 정도로 조성진의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달 25일 이 선대회장의 3주기 당일에는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참석해 3주기 추도식이 연다.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 전현직 사장단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2주기에는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명이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참석해 유족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주기 추도식에는 코로나 등 요소로 유족과 일부 사장단만 참석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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