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전이다' 평가전 마친 클린스만호, 월드컵 예선-아시안컵 본선 향해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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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전'이다.
11월 월드컵 예선을 마치면, 내년 1월에는 대망의 아시안컵에 나선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의 중간 평가 지점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부터 줄곧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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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실전'이다. 클린스만호가 17일 베트남전을 끝으로 8번의 평가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3월과 6월, 9월과 10월 A매치를 치렀다. 굴곡이 많았다. 12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카타르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한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로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 펼쳐진 경기들에서는 특별한 색깔이 보이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았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시끌시끌했다. 국내 상주를 약속했지만, 잦은 외유로 도마위에 올랐다. 국내에 없으니 당연히 K리그를 면밀히 관찰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미국에서 해외 축구프로그램에 출연, 한국 대표팀과 상관없는 토트넘,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를 분석하는데 열중하는가 하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도 다녀왔다. 대표팀 명단 발표도 사라졌다. 9월 유럽 2연전이 정점이었다. 소집 기간 중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자선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떼를 쓰는가 하면, 아들을 위해 웨일스 주장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외국인 사령탑 중 최장인 6경기만에 첫 승을, 그것도 우여곡절 끝에 달성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라고 해서 왔다"는 말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지 5일만에 다시 미국행을 택하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심지어 튀니지전에서는 선수단 소개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마이웨이'를 택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며 "결과를 통해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가의 무대가 이제 열린다. 오는 11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이 시작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11월 16일 싱가포르-괌전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르고, 21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태국까지 C조에 속한 한국은 한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하는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2024년 6월 11일까지 2차예선을 치른 뒤, 9월부터는 최종예선에 해당되는 3차 예선을 진행한다.
11월 월드컵 예선을 마치면, 내년 1월에는 대망의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황금세대를 앞세운 한국은 이번이야 말로 우승 도전의 적기로 여기고 있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의 중간 평가 지점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부터 줄곧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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