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심각한 판매 양극화…"구조조정에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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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업계 키워드로 판매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를 사실상 양분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와 BMW코리아(BMW)의 압도적 입지는 더욱 공고해진 반면, 일부 업체는 판매량 급감으로 인력 구조조정까지 진행하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올해 각각 국내에서 5만4376대, 5만6529대 차량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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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나선 스텔란티스
포드·폴스타·혼다 등 판매 '급감'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수입차 업계 키워드로 판매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를 사실상 양분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와 BMW코리아(BMW)의 압도적 입지는 더욱 공고해진 반면, 일부 업체는 판매량 급감으로 인력 구조조정까지 진행하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올해 각각 국내에서 5만4376대, 5만6529대 차량을 판매했다.
양사 모두 전년보다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는 27.50%, BMW는 28.59% 점유율을 기록 중으로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56.09%에 달한다.
반면 다국적 기업 스텔란티스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한국 판매법인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와 푸조, DS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주력 모델인 지프 판매량이 35.0% 급감한 3399대에 그친다. 푸조 판매량도 전년대비 5.0% 줄며 1347대에 그친다.
판매 부진에 직면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급기야 '감원 카드'를 꺼냈다. 1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희망퇴직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며 "인력 재편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 브랜드 포드도 판매 급감에 직면했다. 올해 9월까지 포드코리아는 전년 대비 36% 줄어든 259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SUV와 세단을 합해 5개 모델 뿐인 부실한 라인업을 포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이외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와 일본 브랜드 혼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국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스타2를 판매하는 폴스타 판매량은 올해 1102대에 그치며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났다. 혼다와 마세라티는 각각 올해 판매량이 68.0%, 29.1% 줄었다.
일각에선 일부 수입차 업체의 퇴출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 올해 5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에서 재규어 브랜드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전기차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선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선 판매량 급감에 따른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25개 안팎의 수입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지만 점유율 1% 이하인 업체가 10개에 달한다"며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늦은 업체들은 퇴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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