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대출금리…전세대출도 7%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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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대내외 요인으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인한 국채금리 급등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 수신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에 발맞춰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내리는 중이다.
이는 조달비용 증가 요인으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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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부담 급격히 늘어, 이자 상환 한계선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들어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대내외 요인으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인한 국채금리 급등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 수신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급격히 불어나는 이자에 상환 한계를 넘는 차주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신규)는 전날 연 4.53~7.116%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금융채 5년)는 4.14~6.584%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는 4.59~6.59%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코픽스 신규)는 4.04~6.805%를 보인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전세대출 하단이 모두 4%를 웃돌고, 상단은 6% 중후반대로 7%를 향해가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뛰면서 국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에 발맞춰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내리는 중이다.
여기에 1년 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4%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이는 조달비용 증가 요인으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3.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7월과 8월에 소폭 내렸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로 모두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를 반영한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AAA·무보증) 금리는 전일 기준 ▲6개월물 4.014% ▲1년물 4.075% ▲2년물 4.331% ▲5년물 4.633%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6개월 3.820%, 1년 3.901%, 2년 4.040%, 5년 4.261% 등과 비교해 0.174~0.37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달 반 만에 2년물은 0.291%포인트, 5년물은 0.372포인트 각각 뛰었다.
대출 이자가 계속해서 불어나면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거나 투자에 나선 다중채무자들의 부담이 급증하며 상환 한계를 넘는 차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에 이른다. 전체 차주의 22.6% 비중으로 4명 중 1명꼴이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에 달한다.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전체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소득 대부분이 빚을 갚는 데 나가는 셈이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4%로 상승했다. 지난 2020년 1분기(1.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는 1978만명으로 대출 잔액은 1845조7000억원 규모다. 평균 DSR은 39.9%로 다중채무자와 21.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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