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토트넘 CB, 1년차 감독에게 찍혔다→9년간 EPL 270경기 출전 →올 시즌 ‘출전 無’→전 스승 러브콜에 ‘재결합’예정

김성호 기자 2023. 10.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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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에릭 다이어 철저히 외면
무리뉴 AS로마 감독과 2년만에 다시 뭉친다
토트넘 에릭 다이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올해 29살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에릭 다이어는 2014년 8월 2일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옮겨왔으니 9년 2개월 보름동안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수비수인 다이어는 9년간 EPL 정규리그에서만 270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에 33경기에 출전했고 2020-21 시즌에도 28경기를 뛰었다. 한시즌 가장 많이 출전한 때는 2015-16시즌인데 38경기중 37게임에 나섰다. 가장 적게 뛴 시즌은 2019-20 시즌으로 19경기였다. 한 시즌 절반만 출전한 것이다. 9시즌 동안 270경기를 뛰었으니 시즌당 30경기에 출전했다. 이 정도면 팀의 후방을 지키는 든든한 수비수 노릇을 잘했다는 것이고 주전이라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다이어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즉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신임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선수기용의 권한은 감독에게 있기에 다이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특히 다이어를 제외한 채 시즌 8경기를 치른 결과, 토트넘이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기에 감독의 선수 기용에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감독은 다이어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말인 즉슨 다이어가 자신에게 대화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다이어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면담을 원한다면 언제든 받아들여 의견을 나누겠다는 의미이다.

물론 포스테코글루는 “내가 언급한 문제는 훈련을 잘 받고 있는지, 팀에 기여하고 있는지 보고 판단한다. 이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면담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다이어가 팀 훈련을 잘 소화하지 않고 있고 팀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다이어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다이어는 벤치에서 의기소침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그런데 다이어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감독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 선은 최근 토트넘에서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다이어에게 전 토트넘 감독이 인생의 생명선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때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 토트넘 감독은 다름아닌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다. 무리뉴가 다이어를 로마로 데려오고 싶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AS 로마도 지금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3승2무3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유로파 준우승팀인 로마인데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10위 안에 든 팀 중 2위인 인터 밀란(21골)에 이어 가장 많은 19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12골이나 내주었다. 물론 7위팀 몬자나 9위팀 레체는 골보다 실점이 많지만 그래도 로마보다 앞서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AS로마가 다이어를 영입, 수비를 보강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이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헐값에 영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무리뉴도 ‘최고의 선택’중 한명으로 다이어를 점 찍었고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가 토트넘 감독을 맡았을 때 다이어도 팀의 튼튼한 기둥역할을 해냈다. 서로 궁합이 맞는 감독과 선수였던 셈이다. 무리뉴 뿐 아니라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과도 호흡이 잘 맛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와는 인연이 아닌 듯 하다.

비록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는 벤치에 앉아 있기만 했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서 현재 열리고 있는 유로 예선 조별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수비수 에릭 다이어. 하지만 새로운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듯 하다. 올 시즌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전 스승인 조제 무리뉴 AD로마 감독이 그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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