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도 할 수 있었는데' 준PO 직행 꿈꾸다 와일드카드라니…NC-두산 상실감을 이겨라

신원철 기자 2023. 10.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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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의 환희는 잠시였다.

3위를 넘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의 숙제다.

NC와 두산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의 첫 무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NC와 두산, 그리고 SSG 랜더스는 마지막 나흘 동안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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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승엽 감독(왼쪽)과 NC 강인권 감독 ⓒ 곽혜미 기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의 환희는 잠시였다. 이제는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치지 못한 상실감을 넘어야 한다. 3위를 넘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의 숙제다.

NC와 두산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의 첫 무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NC는 75승 2무 67패 승률 0.528, 두산은 74승 2무 68패 승률 0.512로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쳤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 뒤 3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포스트시즌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면서 정작 NC파크는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는데 이제야 뒤늦게 '창원에서의 첫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해 9위 추락의 충격을 딛고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 SSG와 경쟁에서 3위를 내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간 NC ⓒ연합뉴스

NC와 두산, 그리고 SSG 랜더스는 마지막 나흘 동안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14일에는 세 팀이 모두 74승 65패(NC 두산 2무, SSG 3무)로 공동 3위를 이루기도 했다.

15일 SSG의 경기가 없는 사이 NC가 삼성을 꺾고, 두산이 LG에 지면서 마지막 이틀을 앞두고 NC-SSG-두산 순서로 순위가 바뀌었다. 그런데 16일 NC가 KIA에 지고, 두산도 SSG에 잡히면서 하루 만에 다시 상황이 달라졌다. SSG가 3위에 다가갔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사상 첫 업셋을 노리는 두산 ⓒ연합뉴스

그리고 17일 3위 SSG, 4위 NC, 5위 두산 순서로 순위가 확정됐다. NC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에 연달아 지면서 4위로 밀려났다. 두산도 3연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면서 3위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NC와 두산 모두 3위를 바라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되면서 전력상으로, 또 심리적으로 손해를 입게 됐다.

NC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잃었다. 에릭 페디를 16일 KIA전에 선발로 내보내 3위를 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2차전이 열리게 되면 다시 페디 카드를 꺼낼 심산이었다.

그런데 페디가 16일 경기 도중 팔에 타구를 맞으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KIA전은 2-4로 졌고, 페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오기 어려운 상태다. 17일 경기에는 마무리 이용찬을 포함해 불펜 5명을 썼는데 1-7로 완패했다.

두산은 3연패로 시즌을 마친데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10일 kt전부터 17일 SSG전까지 8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동시에 이기는 운영까지 해야 했다. 5위가 굳어진 17일에도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 양의지 ⓒ 두산 베어스

또다른 숙제는 상실감 극복이다.

202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때는 NC가 정규시즌 1위를 확보한 가운데, 10월 30일 마지막 경기에서 2위부터 5위까지 4개 팀의 순위가 확정됐다. 모두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는데 두 팀은 첫 단계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명색이 가을야구인데 축제가 아니라 스산한 공기 속에서 경기가 열렸다.

그래도 질 수 없는 싸움이다. 두 팀은 정규시즌 막바지 일정을 보내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를 사실상 예고했다. NC는 태너 털리, 두산은 곽빈을 1차전에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NC 박건우, 지친 기색이 역력한 두산 양의지의 컨디션 회복 또한 중요한 변수다.

#2023 포스트시즌 진출 팀

LG 트윈스 86승 2무 56패 0.606

kt 위즈 79승 3무 62패 0.560

SSG 랜더스 76승 3무 65패 0.539

NC 다이노스 75승 2무 67패 0.528

두산 베어스 74승 2무 68패 0.521

#2023 포스트시즌 일정(1차전 시작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0월 19일~

준플레이오프 10월 22일~

플레이오프 10월 30일~

한국시리즈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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