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딸 "부모에 지원금 갚고 연 끊을 생각도, 막내와 차별 상처" ('금쪽')[SC리뷰]

이우주 2023. 10.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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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이형택 이송은 부녀가 차별 오해와 갈등 끝 서로의 진심을 깨달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형택 송은 부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은 양은 "엄마아빠한테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딸이라서 지원해주는 거 같다"며 "빨리 독립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이형택도 몰랐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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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이형택 이송은 부녀가 차별 오해와 갈등 끝 서로의 진심을 깨달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형택 송은 부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삼남매 아빠 이형택의 고민은 첫째 딸 송은 양이었다. 이형택은 딸 송은 양이 중학교 1학년 이후 남 눈치를 많이 보고 거리가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또 "학교도 자유로운 학교로 옮겨줬다. 둘째, 셋째는 자기가 해야 될 일을 하는데 애는 그렇지도 않다. 하고 싶은 일을 도와줘도 끈질긴 게 부족한 거 같다"고도 밝혔다. 이에 송은 양이 직접 출연했다. 송은 양은 "아빠가 저를 오해한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이해하는 것처럼 하는데 아빠의 생각을 강요한다. 아빠랑은 대화가 잘 안 된다"며 "부모님은 제가 게으르다고 생각하니까 과대해석해서 받아들이는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송은 양과 이형택은 최근 겪었던 갈등들을 털어놨다. 이형택은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을 가겠다는 송은 양이 경쟁을 회피한다 생각했지만 송은 양은 "학교를 많이 옮기다 보니까 유급이 됐다. 제가 아빠한테 제안해 드린 방법으로 가면 제 나이에 대학을 갈 수 있다. 그래서 제안한 건데 그걸 회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밝혔다.

송은 양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다. "이건 아빠가 인정하시진 않는 건데"라며 힘겹게 말을 꺼낸 송은 양은 "'막내 미나에 비해서 차별하는 거 같다' 말씀을 드렸더니 미나처럼 사고 싶은 거 다 사지 말라더라. 그 말에 다 놔버렸다. 그래서 어색하진 거 같다"고 고백했다. 송은 양은 "엄마아빠한테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딸이라서 지원해주는 거 같다"며 "빨리 독립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이형택도 몰랐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속상하실 거 같긴 하다"며 송은 양의 문장 완성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송은 양은 "내가 백만장자라면 부모님한테 지원받았던 돈을 모두 드리고 연을 끊고 산다", "우리 아빠는 고집에 세고 나를 오해한다" 등의 문장을 완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은 양은 "나는 첫째인데, 뭐든지 잘 해야 되는데 저는 잘하는 게 없고 동생들은 상도 받아와서 '난 뭐지?' 생각한 적도 있다. 아빠랑 싸우다 마음에 박힌 말이 '너는 자존감이 낮아서 미나 질투하는 거'라더라. 근데 전 안 그렇다. 동생이 상 받으면 제가 자랑한다"고 억울해했다. 오은영도 "송은이의 마음이 질투는 아니다. 그렇게 보면 마음이 무너질 것"이라 짚었다.

오은영은 " 송은이는 무엇인가를 해서 거기서 능력을 인정 받고 싶은 아이다. 그걸 못하면 동기부여를 잃는다. 송은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는 거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형택은 "송은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이형택은 "송은이가 아픈 손가락인가보다. 나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네가 눈치를 보는 게 아빠가 잘 못해서 그런 거 같아서 마음이 좀 아프다. 너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아빠가 너한테 잘못했을 때는 아버지로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얘기를 못하고 화를 냈던 거 같다. 다시 예전처럼 아빠랑 스킨십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송은 양은 "아빠가 저와 멀어진다는 걸 저만 느끼는 줄 알았다. 그거에 대해서 미안해할 줄은 더 몰랐다"고 아빠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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