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방 치고 들어간 BYD와 도요타의 반격, 그리고 현대모비스 [FN 모빌리티]
10월 26일 개막...세계 3대 모터쇼 위상 회복 관건
일본차, 전기차 콘셉트카 대거 전시
中 BYD도 모터쇼 흥행카드로 부상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중 단독 출전...日열도 공략 시동
18일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10월 26일~11월 5일)의 전시 참가기업(단체 포함)은 총 475개사로 1953년 제1회(당시엔 도쿄 모터쇼)행사 이후 역대 최대다. 미래 전기차 뿐만 아니라 로봇, 수직 이착륙 드론, 목적기반차량(PBV),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선보여질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 중국 BYD, 미국 테슬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참가를 예약했다.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자'를 테마로 이번 모터쇼에서 전동화 의지를 담은 순수 전기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도요타는 모터쇼 개막에 앞서 스포츠유틸리티(SUV)전기차인 FT-3e와 전기 스포츠카 타입의 FT-Se 콘셉트카 일부 사양과 외관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도요타 브랜드를 상징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GR 수프라와 맥을 같이 하는 FT-Se 콘셉트카는 고성능 전기차다. 도요타는 FT-3e와 FT-Se 콘셉트카를 예고하며, "전동화와 첨단화로 가는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회 충전시 항속거리가 800㎞인 전기차의 콘셉트카 전시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부스에서는 달 표면을 달리는 월면차,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없이도 차량을 제어하며 운전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국제 모터쇼의 흥행 카드로 부상한 중국 BYD도 이번 행사에 출전한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의 참가규모 등을 전하며, BYD가 출전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을 괄목상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BYD는 SUV전기차 'U8'과 미니밴 'D9'를 공개한다. U8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탱크턴' 기술이 탑재됐다. 이 밖에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ATTO3, DOLPHIN(돌핀, 향후 발매 예정인 세단 SEAL 등 총 5개 차종을 전시한다.
BYD에 한 발 앞서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엔 불참한다. 대신, 현대차그룹에서 현대모비스가 단독으로 출전한다. 동시에 재팬모빌리티쇼 첫 참가다. 일본 자동차 부품 시장을 뚫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샤시, 램프, 전장, 전동화 등 핵심 기술들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본 현지 영업 활동 강화 차원에서 참가하게 됐다"며 "일본 메이저 업체로 수주 활동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지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채용하는 등 수주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조단위의 배터리시스템 수주를 따내는 등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에도 그룹 내에서 단독으로 참가, 유럽 완성차 메이커들과 접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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