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빗발 '생지옥'‥CNN 기자 '필사의 탈출'
[뉴스투데이]
◀ 앵커 ▶
가자지구에 살던 CNN 기자가 가족과 함께 대피하던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필사의 탈출 상황을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달리는 자동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폭탄이 연이어 떨어지고,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게 보입니다.
뒷좌석엔 여성 한 명과 어린 남자아이 둘도 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북부에 살던 CNN 기자 이브라힘 다만이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대피하면서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이브라힘 다만/CNN 기자] "아들이 겁에 질려 있어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저도 두렵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호텔은 이미 먼저 대피한 사람들로 복도까지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조금 덜 위험한 곳으로 피난왔지만 아이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호텔은 공격하지 않겠죠?"
밤이 됐는데도 끊이지 않는 폭격.
가족들은 호텔에서도 좀처럼 눈을 붙일 수 없습니다.
호텔에서의 셋째 날, 바로 앞 건물마저 공습당했습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부상자가 호텔로 이송됐습니다.
눈앞까지 다가온 죽음의 공포 앞에 이브라힘은 더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이브라힘 다만/CNN 기자] "우리가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안 돼 그들은 로켓포로 지역 전체를 심하게 손상시켰습니다."
지난 몇 년간 가자지구를 취재해 왔다는 이브라힘은 자신이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와 그의 가족은 또 언제 대피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브라힘 다만/CNN 기자] "다시 도망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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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4438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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