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최소 500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17일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BBC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습니다.

보건부는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짚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도 취소했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이 "대량학살"이라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최근 공습에서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로부터 가짜 뉴스가 종종 나온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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