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또 이유 만들어 외유 클린스만, 독일 마인츠→미국 LA 자택→귀국 후 동남아행 '강행군'

이성필 기자 2023. 10. 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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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10월 A매치 2연전을 끝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다음 일정이 나왔다.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를 포함해 두 경기 10골 무실점을 기록한 대표팀이다. 또, 출범 후 첫 3연승에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 나서는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샀다. 경기력도 나아지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와서 기쁘다.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보인 모습을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보여줬다. 튀니지전의 힘을 그대로 이어왔다. 11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이런 준비를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리 근육 부상 우려가 있었던 손흥민의 풀타임 소화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이 90분 소화였고 대화도 했다. 근육 부상이 재발하지는 않았다. 60분 정도에 확인했고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 주전과 90분 소화가 중요했다.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게 집중하며 경기 템포를 떨어트리지 않았다. 축구에서 약체는 없다. 주장으로서 진지하게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줬다. 90분 뛴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강한 승리욕을 보였던 손흥민의 태도가 100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제부터는 친선은 없다. 11월 16일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홈에서 출발한다. 싱가포르는 괌과 1차 예선에서 2승을 거두며 2차 예선으로 올라왔다. 전력상 한국이 우위지만, 최근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후 21일 중국 원정을 치른다.

아시아 축구를 잘 모르는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공부가 필요할 터,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카야(필리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현장 관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1월 일정 사이에 클린스만은 어떤 계획이 있을까. 그는 베트남전 종료 후 "주말에 유럽 출장이 잡혀 있다. 마인츠-바이에른 뮌헨전을 관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오는 22일 오전 마인츠는 홈에서 뮌헨과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출장 명분은 된다.

이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노트북이 있는 곳이 내 작업장이다"라는 말대로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간다. 스포츠 전문 채널 이에스피엔(ESPN)의 패널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세계 축구계 현안에 대해 또 밝힐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책으로 돌아가 시간을 짧게 갖고 11월 1일 FA컵 관전을 위해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전북 현대-인천, 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의 FA컵 4강 단판 승부가 대기하고 있다. 이후 4일 제주 또는 포항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이 경기까지 관전하겠다는 것이 클린스만의 설명이다.

출장은 계속된다. 11월 13일 대표팀이 소집된다고 가정하면 FA컵 결승 이후 동남아로 향하는 계획이 있다. 11월 7일 울산 현대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8일 전북 현대가 라이온 시티(싱가포르)와 ACL 4라운드를 갖는다.

조호르와 싱가포르는 다리만 건너면 되는 동네다. 주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많아 울산 선수들 점검이 주목적으로 보인다. 라이온시티는 싱가포르 대표가 많다. 전북도 A대표팀 주축 선수가 많아 동시 점검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아시아 축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출장이다. 감독도 원했고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다"라고 답했다. 자택을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 계획을 잡고 있다.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몰린 부분을 확인했다. K리그 팀과 상대하니 가서 보면서 여러 부분을 차두리 코치와 확인 예정이다"라며 동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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