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천명한 이종열 단장, ‘황폐화’ 된 팜시스템 어떻게 살릴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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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많다."
삼성이 이종열(50) 단장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다.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육성'을 말했다.
이종열 단장은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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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할 일이 많다.”
삼성이 이종열(50) 단장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다.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이종열 단장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팜 시스템’이 최대 관건이다.
삼성은 16일 구단 역사에 남을 발표를 했다. 이종열 단장을 선임한다고 알렸다. 프로선수 출신 단장은 구단 역대 최초다. 외부 영입 또한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거의 내부 승진이었지만, 이번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데려왔다.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육성’을 말했다.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사실 현재 삼성에 필요한 것이 육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1군 전력도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길게 봤을 때 퓨처스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종열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결국 1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려면 좋은 선수가 꾸준히 공급돼야 하는 것 아니겠나. 퓨처스 쪽을 강화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었다. “단기간에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일단 바이오 메카닉스를 활용해 주 1~2회씩 측정해 데이터를 수집하겠다. 드라이브라인 시스템도 도입하려고 한다. 아주 안 하지는 않았더라. 밖에서 한 것 같다. 아예 안으로 들고 들어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좋은 장비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적용이다.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잘 적용하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 영입도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 경산볼파크도 손봐야 하고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삼성 1군은 팀 타율 0.263으로 6위에 자리했고,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최하위다. 팀 성적이 8위에 그친 이유다.
퓨처스는 더 좋지 않다. 팀 타율 0.250으로 최하위고, 팀 홈런도 31개로 꼴찌다. 팀 출루율(0.338), 장타율(0.335)도 꼴찌. 팀 평균자책점은 5.32로 11개 팀 가운데 8위다.
퓨처스에 좋은 자원이 없으니 1군에 올려서 쓸 수도 없다. 자연히 1군 성적 저하로 이어진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이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그랬다.
수년간 하위권에 처지면서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었다. 좋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손에 꼽는다. ‘육성 실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종열 단장이 이 부분을 파고들기로 했다.
이종열 단장은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을 말했다. 보스턴 단장을 지내면서 밤비노의 저주를 깼고, 시카고 컵스 사장을 지내면서 염소의 저주도 부쉈다.
그 과정이 쉬웠을 리가 없다. 긴 안목으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운영에 힘썼고, 유망주 발굴 및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강팀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종열 단장도 삼성을 그렇게 만들고자 한다.
‘황폐화’ 소리가 나오는 삼성의 팜시스템(Farm System)이다. 구단도, 팬들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제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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