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한국 국대는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대세...황희찬도 대열 합류

김대식 기자 2023. 10. 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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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황희찬도 이제 자신만의 세리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FIFA 랭킹 95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0월 A매치 일정을 2연승으로 끝냈다.

지난 튀니지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한 황희찬은 베트남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측면 돌파로 베트남 수비를 굉장히 괴롭혔다. 이는 득점까지 이어졌다.

황희찬은 전반 26분 이재성의 찔러준 패스를 그대로 살려가면서 패스를 받았다. 퍼스트 터치를 안정적으로 잡아둔 뒤 깔끔한 마무리로 프리미어리그(PL) 득점 전환율 1위다운 면모를 한국에서 증명했다.

득점 후 황희찬은 왼손은 허리에, 오른손은 이마에 올려놓고 하늘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황희찬은 득점 후에도 활발한 측면 돌파를 통해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제공해줬다.

경기 후 황희찬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두 경기 모두 대승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 경기도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경기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 굉장히 뿌듯해했다. "한국에 와서, 또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골뿐만 아니라 팀적으로도 선수들과 같이 좋은 콤비네이션을 만들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황희찬에게 새로운 세리머니가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향한 의미였는지 묻자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어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그 순간에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PD님과 세리머니를 연구하다 만든 세리머니가 생각났다. '이 순간을 즐기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좋은 뜻을 만들어주셨다. 이런 세리머니를 한국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고 이런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극강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8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해도 득점 전환율 리그 1위를 달리면서 인생 시즌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는 "그런 기록을 욕심내다 보면 당연히 경기력이 더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기록보다는 내가 팀에서 계속 해오던 것들이나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다 보면 그런 기록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항상 하던 대로 마음가짐을 갖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뛰다보면 좋은 결과가 계속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록에 대한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누가 봐도 황희찬은 달라진 모습이지만 정작 본인은 다르게 느끼고 있었다. 황희찬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영국에서 3년차를 보내고 있고 앞으로 더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또 운이 좋게 팀 동료들과 더 잘 맞춰가고 있어서 득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적응이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이 2023-24시즌을 정말로 인생 시즌으로 만들기 위해선 부상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도 황희찬의 발목을 잡았던 건 부상이었다. 울버햄튼에서도 황희찬은 특별 관리 대상이다.

그는 "구단에서는 절대 다치고 오지 말라며 게리 오닐 감독님께서 따로 얘기를 했고, 매니저님께도 최대한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 부분에 항상 감사하고, 또 선수로서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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