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스라엘, F-16에 '멍텅구리 폭탄' 장착한 이유…"또 다른 전쟁 대비"

조윤형 기자 2023.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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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F-16의 출격과 미사일 정밀 타격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가자지구 공습에 구형 재래식 비유도 폭탄을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최근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한 폭탄은 오래된 비유도 무기로, 정밀성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군수품이라고 보도했다.

그럼 이스라엘은 왜 '비유도 폭탄'을 가자지구에 사용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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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군이 F-16의 출격과 미사일 정밀 타격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가자지구 공습에 구형 재래식 비유도 폭탄을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최근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한 폭탄은 오래된 비유도 무기로, 정밀성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군수품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이 올린 사진 및 영상에는 GPS 유도 합동정밀직격탄(제이담·이하 JDAM) 키트나 레이저 유도 페이브웨이(Paveway) 키트가 보이지 않는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JDAM과 같은 통합정밀직격탄 등으로 가자지구를 폭격해온 바. JDAM과 달리 재래식 폭탄은 목표물을 추적하는 유도 기능이 없어 오폭 위험이 크고, 가자지구와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왕립 연구소의 공군 및 군사 기술 선임연구원인 저스틴 브롱크는 해당 폭탄에 관해 “한국전쟁 때 이용한 비유도 폭탄 M117로 보인다”라며 “750파운드(약 340kg) 무게의 바보·멍텅구리 폭탄(dumb bomb)”이라고 분석했다.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비유도 폭탄에 대해 “일반적으로 투하된 궤도를 따르지만 날씨, 바람, 각도 등 기타 환경적 요인이 실제 폭탄의 착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대 전투기는 조건만 맞으면 비유도 수품으로도 꽤 정확할 수 있으나, JDAM이나 페이브웨이를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덜 정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유도 폭탄은 일반적으로 표적이 더 분산되고 개방된 구역에서 사용한다”라며 “그러나 사회 기반 시설이 구축된 지역의 표적에 대해 사용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무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 이스라엘은 왜 ‘비유도 폭탄’을 가자지구에 사용하고 있는 걸까.

이에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이 JDAM이 부족해 미국의 추가 원조를 기다리고 있거나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항할 수 있는 또 다른 전쟁을 위해 가진 것을 아껴두고 있을 수도 있다”며 “M117 활용이 전시 상황상 적절해서라기보다는 다른 군수품들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7일 하마스를 향한 반격에 나선 이후 12일까지 총 4000톤 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지구에서 비유도 폭탄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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