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설립 나서는 두산·동국제강…"신성장 발굴 목적"

김동현 기자 2023.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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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금액으로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CVC 외부출자 요건 완화 등 추가 규제를 풀어줄 예정이어서 대기업도 CVC 설립을 늘릴 수 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우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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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올 하반기 CVC 설립 예정…신사업 투자 전망
성장 정체 현상 보이는 철강업계도 CVC 설립 활발
[서울=뉴시스] 글로벌 영향력 확대 지속하는 IT 스타트업 이미지. (사진=마크비전 제공) 2022.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기업들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금액으로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CVC 외부출자 요건 완화 등 추가 규제를 풀어줄 예정이어서 대기업도 CVC 설립을 늘릴 수 있다. 벤처기업들도 다양한 투자를 받을 수 있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두산그룹은 올 연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CVC로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할 예정이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우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산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로봇, 수소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는 만큼 두산인베스트먼트도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도 국내에 CVC GS벤처스를 세우고 친환경 에너지·건설·유통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S퓨처스를 운영하며 유망 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도 CVC 설립에 활발한 모습이다.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11월 100% 지분 출자로 세아기술투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세아기술투자는 철강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제조업 분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1997년 설립한 포스코기술투자를 CVC로 전환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액화수소 제조 및 저장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하이리움산업에 투자했으며 향후 이차전지, 수소 등 7대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그룹도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되면 CVC 설립을 추진한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CVC를 1년 내로 설립하거나 이미 설립된 CVC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한국의 CVC들: 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CVC 투자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 대비 31%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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