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수비 뚫어낸 클린스만호, 월드컵 예선-아시안컵 앞두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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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공격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클린스만호'가 달라졌다.
10월 2차례 A매치를 통해 10골을 몰아치며 다음 달부터 펼치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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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았던 여론, 일단은 잠잠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답답한 공격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클린스만호'가 달라졌다. 10월 2차례 A매치를 통해 10골을 몰아치며 다음 달부터 펼치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튼)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영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릴레이 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동안 3무2패로 승리가 없던 한국은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은데 이어 10월 A매치 기간에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연달아 완파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9월까지 부진한 경기력과 외유 논란 등으로 비난을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도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가장 달라진 것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는 주장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좌우 측면에 자리한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이 상대 수비를 쉴 새 없이 흔들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베트남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까지 투입되자 이전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공격 템포가 이전보다 빨라졌고 리듬도 좋아졌다. 2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린 이강인의 정확한 왼발킥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입증했다.
9월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도 김민재-정승현(울산) 센터백 조합이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꾸준히 이기제(수원)-김민재-정승현-설영우(울산)로 이어지는 포백을 기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무실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동료들도 김민재를 믿고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연승을 통해 흐름을 바꾼 클린스만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11월 2차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뛴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서 싱가포르, 태국, 중국과 경쟁한다. 조 1, 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1월16일 홈에서 싱가포르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11월21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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