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쓴 kt, 역대급 3위 싸움 펼친 SSG-NC-두산[2023시즌 결산②]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무르던 kt wiz가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최종전까지 이어진 3위 다툼의 최종 승자는 SSG 랜더스였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두산 베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이 펼쳐졌다. 2023시즌 KBO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로 3위와 4위가 결정됐다. 3위는 SSG, 4위는 NC였다. 이에 앞서 kt wiz가 일찌감치 2위를 확정지었고 두산은 지난 16일 5위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kt wiz의 2위 달성은 모두를 놀라게 만든 역대급 반전이었다. kt wiz는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했다. '국내 에이스' 소형준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강백호, 박병호, 황재균, 배정대 등 주축 야수들도 부상으로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들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를 챙겼던 좌완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4월 평균자책점 5.60, 5월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우완 외국인투수 보 슐서는 5월까지 1승7패 평균자책점 5.62로 부진했다. 쉽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시절이었다.
kt wiz는 6월 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쿠에바스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자 부진하던 외국인투수 벤자민도 안정을 찾았다.
국내 선발진은 고영표를 필두로 엄상백, 배제성 모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호투릴레이를 펼쳤다. 결국 kt wiz는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대반격에 돌입했다. 주전 야수들마저 부상에서 돌아오자 거칠 것 없는 질주를 펼쳤다.
kt wiz는 후반기를 앞두고 중위권에 합류했고 후반기 질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어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위를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끝없는 반전스토리를 만들어낸 kt wiz의 2023시즌이었다.
kt wiz가 대역전극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면 3위 경쟁은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고 후반기 초반까지 LG 트윈스와 1위 싸움을 펼쳤던 SSG는 8월 이후 추락하더니 9월 중순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한유섬의 부활 등으로 인해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 시즌 막판 3위 싸움을 벌였다.
NC는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강팀으로 꼽히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에릭 페디를 앞세워 시즌 초부터 끝까지 상위권 경쟁을 벌였다. 페디는 1986시즌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 200탈삼진 이상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두산은 신임 이승엽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돌아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필두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어 '복귀생'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초반까지 11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SSG와 NC, 두산은 정규리그 종료일을 3일 앞둔 지난 14일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역대급 3위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SSG와 두산은 16일과 17일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었다.
가장 먼저 경쟁에서 탈락한 것은 두산이었다. 15일 LG전과 16일 SSG전에 모두 패배하며 5위를 확정지었다. SSG는 16일 KIA전에서 패배한 NC를 0.5경기차로 앞선 채 정규리그 최종일을 맞이했다. 17일 두산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며 3위 경쟁의 최후 승자로 남게 됐다. 4위 NC와 5위 두산은 1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위 kt wiz는 상상하기 힘든 추월극을, 3위 SSG부터 5위 두산까지 뜨거운 경쟁을 펼친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었던 4개 구단이 가을야구에선 어떤 이야기들을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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