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공습에 최소 500명 사망"…"병원 대학살 비난"

<앵커>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병원이 공습을 당해 최소 500명이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군이 저지른 대학살로 규정했고 하마스도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긴급하게 한 의료시설에 도착하고 이후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도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번 사건을 '병원 대학살'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사흘 간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병원 폭발이 공습에 의한 것인지 하마스 측의 공격 실패인지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린 아직 자세한 사항을 모릅니다. 지금 당장은 알기 어렵고 확인하려고 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하마스 군사조직의 최고 지휘관 중 한 명인 아이만 노팔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질이 최고 250명에 이른다고 밝힌 하마스는 이들 중 한 명을 공개하며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미아 솀/하마스 인질 : 최대한 빨리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들에게 요청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제발 저를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와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측은 이스라엘군 탱크를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고, 이스라엘은 포격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지와 직접 개입을 경고하는 수위를 높이고 있어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