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친명' 일색… 이재명, 실질적 통합 나설까

윤지영 기자 2023. 10. 18. 0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전했으나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리더십이 공고해진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비명계를 포용하는 실질적인 당 통합에 나설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이 대표가 직접 '통합 의지'를 밝힌 만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는 유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전했으나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실질적 당 통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최고위 등 지도부에 이어 원내 구성도 친명계 일색이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압박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리더십이 공고해진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비명계를 포용하는 실질적인 당 통합에 나설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표 정무특보에 이병훈 의원을, 원내부대표에 이동주 의원을 추가 선임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박주민 의원을,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유동수 의원을 각각 임명한 바 있다. 원내대변인으로는 최혜영·윤영덕·임오경 의원을 선임했다.

원내부대표에는 강준현·문정복·문진석·신영대·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이 합류했다. 경제특보에는 홍성국 의원이 임명됐다. 십수명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을 보면 비명계는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의원 단 1명에 그친다.

관심은 이제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사에 쏠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여서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공식이 된 지도부 자리에 탕평 인사를 한다면 비명계의 반발이 수그러들 수 있지만 또다시 이 대표와 가까운 인물을 기용한다면 이 대표 의중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구청장은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친명계이자 충청권 인물이다. 지역·성별을 안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해왔던 비명계 송갑석 의원과는 결이 다른 인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박 전 구청장은 친이낙연계 박영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덕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계파 충돌도 예상된다. 여기에 친명 원외 조직과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숙청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어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미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이 대표가 직접 '통합 의지'를 밝힌 만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는 유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혁신안은 지도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8월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의원과 일반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동일하게 하는 내용의 '대의원제 축소'를 제안했다. 이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강력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다.

비명계는 이에 대해 내년 공천 학살과 연결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권리당원 중 이 대표 지지자가 많기 때문에 자칫 '개딸'의 영향력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지지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혁신안을 다시 꺼내 든다면 당내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단식 후 건강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가 진정한 통합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