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글로벌세아, 해외 의류 공장에 태양광 설비... 온실가스 42% 감축

김은영 기자 2023. 10.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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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 해외 의류 생산기지에 태양광·수력발전소 건립
2030년까지 온실가스 2020년 대비 42% ↓·폐기물 30%↓목표
아이티 최초 종합학교 개설... 첫 졸업생 배출
태림포장도 ‘선도하는 ESG’ 경영 실천
세아재단의 니카라과 나무심기 활동. /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는 세아상역, 인디에프, 태림포장, 쌍용건설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전 세계 환경 법규를 준수해 환경 지속 가능성과 책임을 다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의류수출업체인 세아상역은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밸류 체인을 구축해 유기농 인증, 재활용 인증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폐기물, 에너지 사용량, 용수를 핵심 평가 지표로 설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온실가스를 20% 줄이고, 폐기물을 30%, 온수를 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티에 태양광 설비·니카라과에 수력발전소... 에너지 ‘자급자족’

특히 세아상역은 그룹사 세아STX엔테크의 환경 설비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법인에 혁신적인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세아상역 니카라과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베트남 법인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증축해 전력 자급자족을 시도한다. 현재 3개국 공장에 총 4832패널 규모의 태양광 설비 설치를 완료했고, 추가 확장을 위한 허가를 대기 중이다. 공장에 설치가 완료된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약 3.25메가와트(MW)로, 연 5252톤 규모의 탄소 배출과 연 4000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또 니카라과에선 수력발전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연간 1155기가와트(GW)에 달하는 발전량이 기대되는 이 시설을 통해 세아의 현지 생산법인은 물론, 국가적인 신재생 에너지 공급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친환경으로 지어진 인도네시아 PT. 윈텍스 공장 내 폐수처리장. /글로벌세아

더불어 인도네시아 뜨갈 지역에 신설된 봉제공장과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그룹사 세아스피닝의 제2 방적공장에 태양광 자체 발전 설비 및 빗물을 용수로 사용하는 등 미국 친환경 건물 인증(LEED)을 위한 설계 및 건축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원단 생산 자회사 윈텍스타일의 경우 원단 후가공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최신 시설의 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여기서 나온 하수 슬러지(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를 굳혀 자체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세아STX엔테크는 슬러지 연료를 정제해 상용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친환경 연료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1톤(t)의 슬러지 연료를 생산하는데 1.16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것으로 본다.

골판지 포장재 생산기업인 태림포장도 ‘선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모토 아래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유해 물질 배출을 없앤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또 종이 생산에 필요한 공정 수의 90% 이상을 재활용수로 활용한다. 이런 노력으로 국제 환경인증시스템(ISO 14001)과 친환경 산림인증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았다.

태림포장 플로깅 캠페인. /글로벌세아

지난 9월에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게티코리아, NH투자증권과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태림포장이 보유한 전국 10여 개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태림포장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생산·공급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간 9000tCO2(이산화탄소 환산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 아이티 최초 종합학교 ‘세아학교’ 건립... 첫 졸업생 배출

세아상역은 ‘세아를 입을수록 세아는 나눕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2016년 그룹 산하에 설립한 세아재단을 통해 회사가 진출한 모든 국가의 지역사회 활성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아이티 북부 카라콜에 설립한 세아학교가 지난 9월 개교 10년 만에 첫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 사진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중앙)이 아이티 세아학교 졸업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글로벌세아

대표적으로 2013년 북중미 아이티에 건립한 ‘세아학교’를 꼽을 수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개교한 세아학교는 ‘국가의 미래는 교육’이라는 철학 아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하는 아이티 최초의 종합학교다. 현재 700여 명의 학생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급식을 무상으로 받았다. 2018년부터는 태권도와 한글을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해 한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 개교 10년을 맞은 세아학교는 지난 9월 첫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식에서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10년 전에 뿌린 교육이란 작은 씨앗이 아이티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졸업생들은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기본 이념을 실천하며, 아이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및 국제 비정부기구(NGO) ‘CORE(Community Organized Relief Effort)’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피난민과 아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담요 1만8000장, 겨울용 의류 3만8000벌 등 약 200만 달러 규모의 물품을 전달했다.

세아상역 인도네시아 법인 CSR 활동. /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 그룹이 분기마다 100만 달러를 CORE에 지원하면 미국 정부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 자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거점국인 폴란드에 위치한 정부 시설을 난민 주거시설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환경과 인권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선도적 동반자로서 강한 신뢰를 심어주고, 회사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세계 시민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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