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패밀리 SUV…혼다 야심작 'CR-V 하이브리드'[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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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V는 혼다를 대표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다.
올해 초 혼다코리아는 6년 만에 6세대 CR-V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의 기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올라운더 SUV"라며 "국내서 월 200~250대 정도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R-V 하이브리드는 새로 개발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전자식 무단변속기)를 적용한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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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안정적 주행감 제공
(가평=뉴스1) 이동희 기자 = CR-V는 혼다를 대표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36만여대가 팔려 승용차 부문 판매 2위(픽업트럭 제외)를 기록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과거 혼다가 수입차 최초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 초 혼다코리아는 6년 만에 6세대 CR-V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No-Japan)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혼다코리아 역시 새로운 CR-V 출시로 판매 반등을 노렸지만, 아직 성적은 신통치 않은 게 사실이다.
판매 부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일본차=하이브리드차' 공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 입장에서는 이제부터가 본게임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의 기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올라운더 SUV"라며 "국내서 월 200~250대 정도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가 내렸던 지난 9월 26일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6세대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CR-V 하이브리드 외관은 가솔린 내연기관차인 CR-V 터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CR-V 터보가 그랬듯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길이)과 휠베이스(앞뒤 차축 간 거리)가 길어져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블랙 프런트 그릴과 길게 뻗은 후드는 강인함을 연출했고, 후면부는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단정함을 더했다.
실내는 직관적이다. 크지는 않지만 9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오디오는 다수의 물리적 버튼으로 편리한 조작이 가능했다. 기어 레버는 우뚝 솟은 디자인으로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스마트폰 두 대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콘솔 레이아웃 등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편의를 고려했다.
트렁크 공간은 넉넉했다. CR-V 하이브리드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리터(L)로 골프 캐디백 4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는 크기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2166L까지 확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CR-V 터보와 무엇이 다를까. 바로 주행감이다.
CR-V 하이브리드는 새로 개발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전자식 무단변속기)를 적용한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초반 가속은 부드러웠다. 무엇보다 마치 전기차처럼 조용했다. 혼다 최초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적용한 결과로 보인다. 잘 달리는 고성능 차가 아닌 패밀리 SUV인 것을 고려하면 고속 주행도 나쁘지 않았다.
E-CVT는 더욱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속도에 따라 클러치를 구분해 효율적인 주행과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케 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4㎞다. 이날 주행에서도 공인 연비보다 조금 높은 15㎞ 안팎을 기록했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를 포함한 네 가지다.
혼다코리아는 CR-V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5590만원이며, 색상은 하이브리드 전용인 어반 그레이, 블루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주행 성능, 탁월한 환경 성능, 사용자 중심의 공간과 편의성, 강화된 안전 성능 등으로 하이브리드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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