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친환경 전환… 화장품업계와 협력 늘리는 석화업계

김동욱 기자 2023. 10.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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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화장품업계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장품 용기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순환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 연우 및 한국코마홀딩스와 재생 소재 용기 개발 및 적용 업무협약을 맺고 PCR PP와 PCR PE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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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화장품업계와의 친환경 협력을 늘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화장품업계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장품 용기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순환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화장품업계와의 협력으로 석화업계는 신규 수요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재활용, 열분해유,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면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및 생활용품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 미장센 제품 용기에 재활용 폴리에틸렌(PCR PE), 뚜껑에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CR PP)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바이오 원료, 열분해유 기반 플라스틱 등의 친환경 소재 공급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란 게 LG화학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에도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PCR ABS) 공급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제안하고 화장품 용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협력하는 게 핵심이다.

롯데케미칼도 화장품업계와의 협력을 늘렸다. 지난 8월 연우 및 한국코마홀딩스와 재생 소재 용기 개발 및 적용 업무협약을 맺고 PCR PP와 PCR PE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연우 및 한국코마홀딩스와의 협력으로 재활용 원료 수요 창출이 나타날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자원 순환 트렌드를 선제 파악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고부가 소재 사업을 늘릴 전망이다. 지난 7월 펌텍코리아와 지속 가능한 화장품 패키징 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양사는 기존 페트(PET) 성분과 유사한 첨가제인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을 사용, 재활용성이 우수한 'PET CLEAR' 소재를 사용한 패키징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들은 오는 2025년부터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에 맞춰 더 높은 수준의 재활용 소재 사용 목표를 정하고 제품 패키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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