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 연속 스마트폰 시장 침체…아이폰15 반등무기 될까

윤현성 기자 2023.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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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9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의 신작 출시에 힘입어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 결과를 지난 7월 공개하며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시장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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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比 8% 감소…삼성 점유율 1위
소비자 수요 회복 기대 못 미쳐…하반기 신작 영향도 미미
'애플의 계절' 4Q 아이폰15 효과 기대…광군제 등 호재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첫날인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3.10.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9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의 신작 출시에 힘입어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5 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 다시금 기대를 걸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2% 성장했으나, 전년 대비 판매량은 9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점유율 20%의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며 시장을 선도하는모습을 보였다. 폴더블폰의 경우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가 경쟁작보다 약 2배 이상의 판매량을 선보이는 등 압도적 인기를 보였다. 이외에도 A시리즈 모델이 중저가 시장에서 여전히 선전하면서 1위를 수성하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영향이 3분기에는 일부만 반영됐고, 더욱이 전년보다 아이폰 신작 공개일이 일주일 늦어지면서 신작 효과가 더 줄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는 각각 점유율 12%, 10%, 8%를 기록했다.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 등에서는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으나, 그외의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노력은 다소 늦춰지고 있는 양상이다.

아너, 화웨이, 트랜지션 등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웨이는 '메이트 60' 시리즈의 중국 출시를 기반으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 제재 직격탄을 맞으며 5G 폰을 생산하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메이트 60 시리즈로 자립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브랜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3분기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 결과를 지난 7월 공개하며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시장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전세계 스마트폰 재고가 천천히 회복되며 양호한 수준에 이르렀고, 하반기에는 플립·폴드5와 아이폰15 등 신제품들도 잇달아 출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또다시 전년보다 줄게 됐다. 또한 플립·폴드5의 경우 전작보다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전체 시장 비중(2~3%)이 그리 높지 않은 폴더블폰의 특성상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의 출시가 늦어진 영향도 있었다. 실제로 1차 출시국은 지난 9월15일 사전 주문, 9월22일 공식 판매가 시작됐으나, 2차 출시국은 9월29일, 한국 등 3차 출시국은 10월13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되며 3분기에 실적이 반영되기 어려웠다.

다만 4분기에는 9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전년 동기 대비 시장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낙관이 나온다. 아이폰15 판매가 시작된 9월에는 전체 시장 실적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애플의 계절'인 4분기에는 그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인도의 축제 시즌,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11일 광군제, 크리스마스 및 연말 프로모션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4분기에는 시장 하락세가 멈추겠지만 올 한 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감소할 것"이라며 "주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기 교체 패턴이 바뀌면서 올해 판매량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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