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안전 문화 확산·내실 다지기’ 두 마리 토끼 잡는 삼성물산
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등 개선 지원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법 2년 차를 맞아 건설안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뉴스1>은 정부와 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건설안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 차를 맞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안전 체계 확립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안전 관련 비용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작업중지권 보장으로 근로자 참여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을 꾀하고 있다. 특히 자사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안전 체계 확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으며 인공지능(AI)·로봇 등을 활용한 안전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조직 강화 △작업중지권 보장·활성화 △안전 비용 투자 확대 △안전상황실 구축·운영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세이프티 아카데미 운영 △설계단계부터 안전 리스크 제거 활동 강화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 수준 향상을 위한 안전인정제 운용 등을 하고 있다.
◇안전조직 강화위해 독립 권한 등 부여…“업계 수준 넘는 작업중지권 보장”
우선 안전조직 강화를 위해 안전보건조직에 인사·평가·예산 등 독립적 권한을 부여·운영하고 있다. 안전보건조직은 ‘2개팀·1개그룹’에서 ‘7개팀·1점검단·1연구소’로 확대했다.
건설안전연구소 산하에 협력사 안전컨설팅·안전교육그룹·설계안전성검토(DFS)그룹·장비정보기술(IT)그룹을 편제해 사고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을 총괄하게 했다. 또 시공·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은 확대 개편하고, 현장 위험 요인의 근본 원인을 찾아 즉시 개선하도록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보건자문위원회를 운영해 객관적 시각으로 안전보건 운영 수준을 점검하고, 법·사회적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현장 근로자가 위험 요인 발굴에 주체가 되도록 통상의 업계 수준을 넘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보장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지난 2021년 3월 활용도가 낮았던 기존 제도를 실효성 있게 변경했으며 해당 권리 활용에 따른 불이익을 금지했다.
특히 실시간 신고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S-TBM)을 운영하고 있다. 작업중지권 행사 누적 건수는 지난 2021년 8160건에 달했으나 올해 4월 5만297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로, 법적으로 보장돼 있음에도 공사 지연·손실 발생 등을 우려해 그동안 제대로 행사되지 못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작업중지권 범위를 넘어, 설령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하고 있다”며 “이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포상하고, 협력업체 손실을 보상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작업중지권 발동과 조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작업자 추락·자재 낙하·장비 협착 등을 우려한 안전조치 요구가 전체의 40%로 집계됐다”며 “추락·낙하·협착은 건설 현장 주요 중대재해 사고 유형으로, 작업중지권 행사가 안전사고를 사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확보위해 추가 투자 가능한 제도 도입…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등 개선 지원
삼성물산은 위험 요인 즉시 조치와 실천 자율성 확보를 위해 법정 안전 관리비 외 현장소장 재량하에 추가 비용 투자가 가능한 안전 강화비를 도입했다. 주로 법정 인력 외 추가 투입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에 활용된다. 해당 비용의 연평균 규모는 250억원 수준이라고 삼성물산은 했다.
협력사의 안전실천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 강화를 위해 법정 안전관리비 100%를 선지급하고 있다.
현장 위험작업구간을 확인하고,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안전상황실도 구축했다. 국내현장에 CCTV 249대를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위험사항을 즉시 조치·개선하는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프티 아카데미를 통해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을 이끌고 있다. 직무·전문·체험·협력사 교육 등 전 계층의 안전 실천 및 변화 유도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8월 개관 이후 총 6만3260명이 안전보건 교육을 이수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제거하는 설계안전성검토 활동 및 충돌방지시스템·드론·로봇 등을 활용 스마트 안전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 유형별 리스크를 선정하고 대안설계·공법 도출 및 현장 검증을 시행한다. 특히 크레인·지게차 등 사고 다발 장비에 스마트 안전장치를 개발해 적용했다.
협력사에게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보건시스템·사고예방 실천력 개선을 지원하고 안전수준에 따라 협력사에 등급을 부여한 뒤 공사수행 적격 수급사 선정에 활용하고 있다.
안병철 삼성물산 안전보건실장(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은 “안전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기준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안전 예산 편성과 스마트 안전 기술, 설계 안전성 검토∙적용 등 사업 전 단계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근로자와 협력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들이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기술을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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