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해외서 SK CEO 세미나 연 최태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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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14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열었다.
SK그룹은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경영 전략 등을 논의했다.
CEO 세미나는 매년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 내 3대 전략회의로 꼽히는 행사다.
이번 CEO 세미나 장소를 파리로 정한 것은 부산엑스포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SK그룹은 엑스포 유치전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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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최종 투표 장소…연말 인사 영향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그룹이 14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열었다.
최태원 회장은 직접 주재한 이번 회의를 통해 혼란한 글로벌 정세 속 그룹 차원의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뛰어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경영 전략 등을 논의했다. CEO 세미나가 해외에서 열린 건 지난 2009년 중국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계열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CEO 세미나는 매년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 내 3대 전략회의로 꼽히는 행사다. 10월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만큼 주요 계열사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영진의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전략을 확인하는 성격을 띈다.
지난해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특히 "팬데믹 충격과 지정학 현안,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구축,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우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갈등,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서방의 견제 등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각종 위험 변수들과 기회 요인에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플래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막판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파리로 출국, 외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다시 한국에 들어온 그는 방한 중인 여러 외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엑스포 홍보 활동을 이어 나갔다.
SK CEO 세미나 참석차 다시 파리로 출국한 최 회장은 막판까지 해외에서 왕성한 유치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CEO 세미나 장소를 파리로 정한 것은 부산엑스포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SK그룹은 엑스포 유치전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세미나를 마친 뒤 다시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지만 이후에도 여러 국가를 방문해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엑스포 최종 투표일인 11월28일 전 다시 파리로 출국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일각서는 연말에 이뤄지는 SK그룹 인사에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SK그룹은 통상 12월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최 회장이 11월 말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결과 발표를 위해 파리에 머무는 만큼 엑스포 유치 여부가 그룹 인사에 있어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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