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손흥민, 황희찬에 귀 잡혀 '빵' 터진 사연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3. 10. 1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반 15분.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통해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양쪽에서 달려드는 수비보다 먼저 오른발 슈팅을 때려 한국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 있던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멋진 2대1 패스로 베트남 수비를 뚫어내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15분.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통해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양쪽에서 달려드는 수비보다 먼저 오른발 슈팅을 때려 한국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양쪽에서의 태클로 인해 손흥민은 골을 넣고도 넘어져 일어나지 못해 부상이 우려됐다.

그런데 웬일인가. 손흥민이 넘어졌다 일어날 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보다 웃으며 일어난 것. '후배' 황희찬이 귀를 잡아당기자 웃음이 터진 손흥민과 황희찬의 사연을 알아본다.

손흥민의 귀를 잡아 끌어 일으키는 황희찬.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대승했다.

전반 6분만에 오른쪽 코너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올렸고 문전에서 김민재 혼자 날아올라 헤딩 선제골을 가져간 한국. 전반 27분에는 이재성이 중원에서 불안한 자세에도 절묘한 왼발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찔렀고 박스 안 왼쪽 중앙으로 달려가 공을 받은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이재성과의 2대1패스 후 박스 안 왼쪽에서 문전으로 오른발 패스했고 조규성과 경합하던 수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돼 3-0이 됐다. 후반 15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 있던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네 번째 실점 직후 한국의 공격에서 손흥민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백태클을 하다 퇴장까지 당했고 후반 25분 한국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박스 안에서 왼발 슛까지 골이 됐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슈팅한 것이 수비 굴절돼 골키퍼가 넘어진 상황에서 겨우 막은 것을 문전 쇄도한 정우영이 리바운드 공을 밀어넣어 6-0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의 네 번째 득점에서는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멋진 2대1 패스로 베트남 수비를 뚫어내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때 양쪽에서 압박이 들어와 슈팅을 때리고 손흥민은 넘어졌다. 그리고 골을 넣었음에도 곧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경기장에 그대로 누워있었다.

모두가 부상을 우려했지만 황희찬은 달랐다.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귀를 잡아 끌며 '아픈척하지 말고 일어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손흥민은 '빵'하고 웃음이 터져 동생 손에 이끌려 일어났다.

황희찬 때문에 일어나며 웃음이 터진 손흥민. ⓒ쿠팡플레이

실제로 안 아픈 것은 아닐 것이나 후배가 귀를 잡아끄는 다소 무례할 수 있는 장난스러운 행동을 하니 재밌어라도 일어난 손흥민.

귀를 잡아 끄는 것에는 또 다른 사연도 있기에 손흥민이 더 '빵' 터질 수 있었다. 지난해 6월6일 칠레와의 대전 A매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 손흥민과 2대1패스를 한 황희찬이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로 칠레 수비를 뚫었었다. 당시 칠레 수비가 깊게 내민 발에 무릎을 부딪쳐 황희찬은 구르며 넘어졌고 한국에게 반칙이 주어졌다.

이때 황희찬이 고통스러워하자 손흥민이 다가가 황희찬의 귀를 잡아 끌며 일어나라는 신호를 했고 그러자 황희찬도 고통을 참고 귀를 잡아 끈 손흥민을 보며 웃으며 일어났던 일이 있다. 이렇게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멋지게 프리킥 골을 넣었던 바로 그 직전 장면이다.

1년 4개월전, 손흥민에게 '아픈척'하다 귀를 잡아 끌렸던 황희찬. 잊지 않고 이번에는 골을 넣고 넘어진 손흥민의 귀를 잡아끌어 손흥민을 빵 터지게 했다.

칠레전 황희찬의 귀를 잡아끄는 손흥민의 유튜브 쇼츠 영상은 535만회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직관의현장감을담다 유튜브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