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에 치이는 원스토어… 크래프톤 투자 받고 해외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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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앱 마켓에서 구글과 애플에 치여 존재감이 없던 원스토어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연 매출이 약 2000억원 수준인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크래프톤과 여러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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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유럽 아이폰 사용자 공략 준비
크래프톤 “원스토어와 글로벌 협업 논의”
한국 앱 마켓에서 구글과 애플에 치여 존재감이 없던 원스토어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특히 게임업계와 밀착해 구글과 애플의 앞마당이나 다름이 없는 미국·유럽 앱 마켓에서 역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17일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으로부터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이 약 2000억원 수준인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6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출범한 앱 마켓이다. 현재 원스토어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지분 47.4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네이버의 지분율은 24.97%다. KT는 지분 2.95%, LG유플러스는 1% 내 지분을 갖고 있다.
2016년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 원스토어의 등장으로 앱 마켓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기자 구글은 게임사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만 게임을 출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그 결과 2016년 80% 수준이었던 구글의 점유율은 2018년 90% 이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10%에서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스토어는 출범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249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원스토어의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현재 아이폰에선 애플 앱스토어만 설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힘들어진 원스토어는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해외 앱 마켓 환경은 최근 원스토어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애플은 오는 2024년부터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준수를 위해 아이폰 등 자사 제품에 타사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올해 초 구글과 애플에 앱 마켓의 독점적인 권한을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 7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이기혁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했다.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크래프톤 외에도 다수의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및 자금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엔씨소프트 초기 멤버로, 게임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엔씨타이완(대만)·엔씨트루(태국)·스마일게이트웨스트(미국) CEO와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크래프톤과 여러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원스토어를 통한 투자 및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을 통해 매출의 약 95%를 해외에서 얻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이번 투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업들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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