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풍작' 강조하는 북한…고기·우유 생산도 '투쟁 기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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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추수를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마무리하고, 전국에서 풍작을 거뒀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고기·우유 등 축산업에도 속도를 내며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새 농촌마을에 공동축사가 일떠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안북도 태천군 룡흥농장의 공동축사 완공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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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주닭공장·후탄젖소목장도…"젖제품 공급 확대해 육아정책 강화"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올해 추수를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마무리하고, 전국에서 풍작을 거뒀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고기·우유 등 축산업에도 속도를 내며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새 농촌마을에 공동축사가 일떠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안북도 태천군 룡흥농장의 공동축사 완공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곳은 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돼지와 염소, 토끼 등 가축 수백마리를 기를 수 있다. 공동축사에는 수의방역실과 위생통과실, 자연수 이용 물공급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한다. 또 배설물을 처리해 거름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이번 공동축사 건설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농촌살림집과 함께 공동축사를 건설해 집짐승을 기르도록 지시한 데 따른 시범사업이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올해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번째인 알곡 생산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한 가운데 북한은 식량의 다각화에도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한은 각 가정과 단위에 염소와 토끼 사육을 장려해 고기뿐만 아니라 젖, 가죽도 확보하고 있다.
신문은 "지금 도에서는 성과와 경험을 더욱 확대해 농촌살림집 구역들에 공동축사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을 더욱 다그치고 있다"라고 소개하면서 관련 사업의 규모를 확장할 구상도 밝혔다.
신문은 지난 15일엔 평안북도 삭주닭공장 개건 현대화공사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 확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역 실정에 맞게 닭 사육장을 고쳐 건설하고 양수장을 만들어 환경을 개선했다고 한다. 또 알깨우기(부화)호동 등 생산건물을 새로 만들고 과학기술보급실 건설도 마무리했다.
신문은 같은 날 당의 육아정책을 따르기 위해 추진된 평안남도의 후탄젖소목장 완공 소식도 전했다. 평안남도의 풍부한 지원 덕에 젖소 우리, 송아지 우리, 소독실, 사무청사 등 시설을 갖춘 목장이 몇달 만에 건설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국 어린이들에게 개선된 젖소·염소 등 젖제품(유제품)과 영양식품 공급을 확대할 것을 결정한 뒤 관련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문은 "도에서는 젖소 마릿수를 확보하며 사양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비롯해 목장 운영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목장이 준공되면 도에서는 당의 육아정책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큰 전진을 이룩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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