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하마스 전쟁 중대 기로’ 오늘 이스라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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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중대 기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18일 당사국인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나 오늘(18일) 오전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하마스 대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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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중대 기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18일 당사국인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나 오늘(18일) 오전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하마스 대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여부, 대표적 반(反)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의 갈림길에서 이뤄지는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의 이스라엘 방문은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발표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민간인 1천2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맞서 반격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청취하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전망입니다.
더불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봉쇄가 길어지면서 현지 주민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주민 대피를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눕니다.
또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다수 민간인의 희생을 초래하는 '과도한 보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 암만을 방문해 아랍 지도자들과 만나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한 명분을 설파하는 '대리 외교전'을 펼 예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당장 이스라엘군이 17일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보도와 함께 알자지라 방송은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의 회동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급습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론과 중동의 반이스라엘 여론 사이의 균형을 깰 수 있는 중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 행보와 타 아랍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지난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을 방문했을 때도 상대국 인사들로부터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과,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 자제 요구, 중동의 대표적 반미국가인 이란의 개입 억제 등 상충할 수 있는 목표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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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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