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왕→3할 타자' 완벽 변신, "제가 한 번 미쳐볼까요?" 하재훈은 '가을의 기적'을 꿈꾼다
하재훈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팀에 5-0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극적으로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하재훈은 팀 승리를 견인하며 프로 첫 3할 타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커리어다. 미국 야구에 도전하기 위해 긴 타향살이를 거치며 외야수와 투수를 오갔다. 일본 무대까지 거친 뒤 2019년에야 국내 무대에 발을 들였다.
2019년 신인 2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지명을 받은 그는 외야수로 입단했으나 첫 시즌부터 다시 투수로 전향해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ERA) 1.98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타율 0.215로 아쉬움을 남겼던 하재훈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매우 의욕적이었다. 몸 상태도 워낙 좋았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경기에서 다이빙캐치 도중 어깨를 다쳐 시즌을 5월에야 시작했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한 달을 빠지는 등 7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올 시즌은 타자로서 확실히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94에 머물렀던 그는 3안타 경기를 치러 결국 타율 0.303(201타수 61안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3할이 걸려 있어 무조건 안타 3개를 쳤어야 했는데 이겨냈다"며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딱 3할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안 바꿔주시더라. 내가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쳤다"고 밝혔다.
9월 이후 타율 0.337, 최근 10경기 타율 0.438로 극적인 준PO 직행 티켓을 팀에 안겼다. 그럼에도 한 시즌을 돌아보면 완전히 만족할 수만은 없었다.
그는 "솔직히 부상 때문에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좋은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끝냈으면 했는데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젠 가을야구를 바라본다. 뜨거운 타격감으로 시즌을 마쳤기에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지 않을까. 하재훈은 손사래를 쳤다.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단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중요한 경기 때는 감이 좋다고 덤비면 안 좋은 결과가 날 수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가 코리안시리즈까지 가서 궁극적으로는 우승을 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경험이 있지만 올 가을야구는 3위로 시작한다. 가을야구엔 '미친선수'가 나와줘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힘이 더욱 필요한 올 가을이다. 하재훈은 "내가 한 번 미쳐 볼까. 진짜 미쳐보고 싶다"며 "원래 내가 미친 사람이라 더 미치면 안 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간절하다. 하재훈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지면 뭐 없다"며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고 우리 선수들 전부 같은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꼭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3위로 시즌을 마친 덕에 시즌 막판까지 정신 없이 달려온 SSG는 나흘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갖게 된다.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오는 22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준PO를 시작한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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