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항저우 금메달로 선수층 두꺼웠다며 좋아한 황인범 "자연스럽게 경쟁, 영광스러운 일"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선의의 경쟁을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네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수 선발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이전 소집에서 선발했던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등이 승선하지 못했을 정도다.
후배들의 기량 향상은 선배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던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황인범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베트남과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튀니지전 선발이었지만, 몸을 푸는 과정에서 다리 근육에 이상을 느껴 교체를 희망했고 클린스만 감독이 허락해 홍현석(KAA헨트)이 대신 선발로 뛰었다. 베트남전에서는 박용우(알 아인)가 혼자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튀니지전에 나서지 않았고 베트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경기를 모두 쉰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이 형도 튀니지전이 끝나고 말해지만,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줬다. 튀니지의 경우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고 수비적으로 정말 좋은 팀이었지만, 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대승했다. 베트남전도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자며 모두가 준비했다"라며 계획대로 얻은 승리임을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얻은 후배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좋아한 황인범이다. 그는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밖에서 보는 데도 눈이 즐거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에 만족했다.
자신감을 얻고 선수들이 A대표팀에 합류한 것 같다는 황인범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팀을 끌어 나가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할 것 같다. 팀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누가 나서더라도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템포 빠른 축구를 강조했다는 황인범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는 공격을 하다가 뺏겼을 때도 포지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수비 시에는 촘촘하게 하라고 한다. 또, 전방 압박도 과감하게 하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주전이나 포지션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며 경쟁은 계속됨을 강조한 황인범이다. 그는 "언제나 제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어떤 자리든지 감독님이 저에게 원하는 전형과 위치가 있다. 그것에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라며 주어진 상황에 집중함을 숨기지 않았다.
팀으로 복귀하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가 이어진다. 22일 세르비아 리가 12라운드 자보르전에 이어 26일 라이프치히(독일_)와 UCL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부상을) 많이 걱정했었던 상황이었다. (세르비아로) 돌아가서 더 크게 나빠지지는 않은 것 같다. 잘 관리를 하면서 주말 리그 경기도 가능할지 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잘 치르도록 구상하겠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 전략적으로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리바운드 볼(세컨드 볼)에 대해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다. 첫 경기(튀니지전) 준비를 하면서도 훈련 때부터 리바운드 볼 싸움이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저희 공으로 가져오기 위해서 엄청 많이 노력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어도 잘 이뤄진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황인범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팀적으로 잘 생각해서 경기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어떤 팀이랑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며 서서히 조직력이 갖춰가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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