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에 엄포…"약속 안 지키면 투쟁 불사"
[앵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 방침에 대한의사협회는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수의료 부족은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필수의료 분야로 의사들을 유도하지 못하는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들어서는 의료계 대표들.
1천 명 이상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소식에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강행하면 강력 투쟁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즉각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최덕재 기자 (DJY@yna.co.kr)> "의협은 '2020년 파업때보다 더 큰 불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해 의협은 총파업을, 전공의들은 국가고시 거부와 휴진을 했습니다."
"총파업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로, 전 회원의 투표를 거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다"는 게 의협의 설명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필수의료 부족은 의사 수가 문제가 아니라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는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슈가 하나 터질 때마다 의사 수 부족으로 많이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오픈런을 하는 데가 서울 지역 주거지지 사실 지방에서는 오픈런은 거의 없습니다."
"필수 의료 수가가 낮고, 젊은 의사들이 중시하는 '워라밸'을 못 맞춰주고 있고, 의사 수를 늘리면 유지비용 증가 등 후유증은 누가 감당하냐"고도 덧붙였습니다.
의협은 "조만간 의료현안협의체가 열려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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