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공포에 차라리 '월세'를… 한 달 새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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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시행과 기준금리의 연이은 동결로 전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 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자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우려로 월세로의 이동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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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시행과 기준금리의 연이은 동결로 전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오르면서 관망세를 드러내는 수요자가 많아진 탓에 거래는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 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자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우려로 월세로의 이동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29%→0.32%)은 물론 수도권(0.30%→0.42%)의 상승폭이 더 커졌고 지방(0.02%→0.10%)도 상향 조정됐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 기대감이 유지됐다. 서울(0.32%)은 송파·성동·동대문, 인천(0.19%)은 중·연수·서구 등이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으며 경기(0.54%)는 하남·화성 등이 수도권 전체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0.08%)이 입주 물량 영향을 받아 영도·부산진구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북(0.08%)은 전주·군산 위주로, 광주(0.03%)는 남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관찰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0.15%) 오른 0.32%로 집계됐다. 수도권(0.34%→0.62%)과 서울(0.31%→0.45%)은 상승폭을 넓혔으며 지방(-0.03%→0.04%)은 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거주 편의성이 높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임차문의 또한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선 성동(1.11%) 동대문(0.80%) 마포(0.54%)가,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0.74%) 강동(0.63%) 양천(0.58%) 등 지역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인천(0.45%)은 영종도 인근 임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연수구 신도시 위주로, 경기(0.77%)는 성남·화성 등의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경북(0.08%)과 전북(0.05%)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0.03%)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 변동률은 0.09%다. 전월(0.04%) 보다 상승했다. 수도권(0.09%→0.17%)과 서울(0.08%→0.10%)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지방(-0.02%→0.01%)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에선 신혼 부부 임차수요 등에 따라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동대문(0.34%) 성동(0.29%) 중랑(0.24%) 용산(0.1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인천(0.08%)은 중·서·연수구 신도시 대단지에서, 경기(0.24%)는 과천·성남 등의 교통과 학군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세 전환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 지속, 분양시장 상대적 활황 등으로 수요 회복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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